시계와 톱밥
어떤 사람이 큰 톱밥더미 속에서 아주 값비싼 시계를 잃어 버렸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어서 찾는 사람에게 큰 보상을 하겠다고 동네에 광고를 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찾아와서 여기저기를 휘젓고 쑤셨지만 시계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모두들 잠깐 쉬는데, 한 꼬마가 오더니 금방 시계를 찾아가지고 왔습니다. 어떻게 찾았는냐고 물었더니 꼬마가 하는 말,
“가만히 톱밥에 귀를 대었죠. 그랬더니 어디선가 째깍째깍 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금방 찾았지요.”
막 휘젓고 다닌다고 찾는 것이 아닙니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찾을 수 있습니다.
요즈음 우리 모두의 행동반경은 아주 좁아졌습니다. 코로나 방콕 생활 2주째, 그동안 우리는 너무 휘젓고 다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음성도, 가까운 사람의 마음의 소리도, 우리 자신의 내면의 소리도 듣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들어야 할 때입니다. 무엇보다도 부활하신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할 때입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이 들었던 그 음성을 들어야 할 때입니다. 지금은 절말할 때가 아닙니다. 경청할 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은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승리하셨습니다. 죽음을 이기신 주님, 무덤을 이기신 주님, 마귀를 이기신 주님, 그 어떤 것도 주님을 이길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당하는 어려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우리는 이길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미 이기셨기에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안절부절하지 말고, 우왕좌왕하지 말고 주님의 음성을 들읍시다. 다시 사시고 승리하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읍시다. 듣는 자는 살아날 것입니다. 듣는 자는 승리할 것입니다.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로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의 영혼이 살리라.”(사 55:3)
2020년
4월 12일 고영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