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이 모르게 하라
이번에 사랑 실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힘든 시기에 헌금을 하고 물품을 모으는 것이
교우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드리는 것 같아서 담임목사로서 많은 염려와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염려는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많은 교우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이 일에 동참해 주셨고,
많은 격려를 보내 주셨습니다. 교우들의 성원에 힘입어서,
지난 한 주간 교회와 지역 사회의 68가정에게 러브 패키지를
전달해 드리는 지원활동을 하였습니다. 오늘 마감되는 사랑의 헌금을 가지고 교우들 가운데 신청이 들어온 가정에
대한 긴급 지원,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선교지에 대한 긴급 지원,
노회내의 어려운 교회에 대한 긴급 지원을 ‘사랑 실천
위원회’를 중심으로 실행할 것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교회의 긴급 지원 활동에 대해서 성도님들에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성도님들이
드리신 정성이 어떻게 쓰여 지고 있는 지를 알려 드리고자 함이고, 또한 성도님들 가운데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은 교회에 요청하라는 뜻에서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외적으로는 조용하게
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가려지고 오직 주님과 주님의 사랑만이 나타나도록 최대한 노력하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실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십니다.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만 의식하고 하라고 하십니다. 사랑 실천뿐만
아니라, 기도할 때에도 골방에 들어가 은밀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또한 금식할 때에도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면서 사람들이 모르게 하라고 하십니다.
구제, 기도, 금식은 당시
유대교에서 3대 경건 행위입니다. 결국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모든 경건 생활의 제 1원칙은‘모든 것을
사람 앞에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하라.’바로 이것입니다.
선한 일, 경건한 일을 은밀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동네방네 떠들어 대지 말고, 사람들에게 나팔을 불어대지
말고,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를 정도로 은밀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함으로 도움을 받는 사람들을 배려해 주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랑으로 흐르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사람의 보상이
아니라, 주님의 보상만을 바라고 하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님의
원칙을 가슴에 새기고 선한 일을 감당하는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2020년 5월 10일 고영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