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안식년
이번 코로나 사태는 하나님께서 전 인류에게 주신 안식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우리는
모두 너무 먹고, 너무 일하고, 너무
소비하고, 너무 돌아 다녔습니다. 그래서
삶의 쉼표가 전 인류에게, 전 지구에게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지구
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번 코로나 사태는 지구 온난화와 생태계 파괴가 불러온 재앙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 지구적 기온 상승과 기상이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의 전파 시기,
분포 지역, 그리고 강도의
변화를 초래했다고 봅니다. 코로나 사태는
인간이 자연에게 한 잘못을 되돌려 받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30만명이 넘는 생명이 희생되고, 경제와
모든 활동이 일시에 멈추어 섰습니다. 그런데 생각지
못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임한 재앙이 자연에게는 도리어 회복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3달동안 인간의 활동이 멈추고 나니깐, 하늘이
맑아지고 있습니다. 공기가 깨끗해 지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30-40%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고통스러운 질병이 자연에게는 치유와 회복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7년마다
땅의 경작을 쉬는 안식년 제도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7년마다 땅을 쉬게 하여 일시적으로 인간의 경제활동을 중지하라고 하십니다.
안식년은 하나님께서 인간과 자연에게 주시는 휴식과 회복의 시간입니다.
그리고 안식년에 경작하지 않았는데도 나오는 수확은 노예와 나그네 그리고 야생동물들의 먹거리가 되게
하라고 하십니다. 안식년이 자비를 실천하는 기회가 되기를 하나님께서는 원하십니다.
저는 이번 코로나 안식년이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회복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무자비한 경쟁을 멈추고 함께 더불어 사는 상생으로 나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우리의 삶의 근원되시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서 새로운 삶을 결단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사태로 혹독한 대가를 치렀지만,
아픈 만큼 성숙해 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코로나 이후 우리 모두의 삶이 새로운 방향을 향해서 나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0년 5월
17일 담임목사 고영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