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半年)을 보내며
벌써 한 해의 절반을 보내고,
7월 첫째 주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힘든 6개월을 우리 모두 보냈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로 시작해서 아직도 코로나네요. 그
동안 우리 모두는 크고 많은 변화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전염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불안감, 앞날에 대한
불안감, 생활 공간과 활동 범위의 제한으로 오는 스트레스 등을 오랜 시간 동안
겪어 왔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어려움 가운데서도 주님께서는 우리와 우리 가족, 우리
공동체를 지금까지 여기까지 지켜 주셨습니다. 한 해의
절반을 마감하면서 하나님께 진심 어린 감사의 기도를 드리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감사는 축복의 미래를 여는 열쇠입니다. 답답한
현실을 극복하고 찬란한 새 미래를 열기 원하십니까? 감사의 제단을
쌓으십니다. 인간은 불행해서 감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지 않아서 불행한 것입니다. 감사하십시오.
감사가 넘치면 행복이 넘칩니다. 특히
감사 할 수 없을 때에 감사하면, 삶의 놀라운
역전이 나타납니다.
물론 감사함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해서,
현실에 눈감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세상의
어둠에 눈을 감으라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언제나 현실을 직시하고 세상의 불의와 모순에 대해서는 눈을 부릅떠야 합니다. 고통
받고 있는 이들 곁에 다가서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정의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어둡게
보면 모든 것이 다 어둡습니다. 심지어 빛도
어둡게 보입니다. 그러나 밝게 보면 모든 것이 밝게 보입니다.
심지어 어두움도 밝게 보입니다. 감사로
지난 반년(半年)을
마감하고 소망으로 반년(半年)을
새롭게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7월부터는
모든 어두운 기억들 훌훌 날려 보내고, 소망의 날개
활짝 펴고 푸른 하늘을 향해서 날아 오르시기를 바랍니다. 힘들고 지친
서로 서로에게 생기를 되찾아 주는 시원한 생수가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2020년 7월
5일 고영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