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꽃밭에서 사진을 찍는 성도들의 모습들을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결혼식을 마친 부부가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올 해도 교회 화단과 텃밭을 아름답게 가꾸어 우리 모두의 마음에 즐거움을 더해 주신
분들과 교회 건물을 예쁘게 관리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해인 수녀의 ‘장미를
생각하며’라는 시를 여러분과 함께 음미하기 원합니다.
우울한 날은
장미 한 송이 보고 싶네
장미 앞에서
소리 내어 울면
나의 눈물에도 향기가 묻어날까
감당 못할 사랑의 기쁨으로
내내 앓고 있을 때
나의 눈을 환히 밝혀주던 장미를
잊지 못하네
내가 물 주고 가꾼 시간들이
겹겹의 무늬로 익어 있는 꽃잎들 사이로
길이 열리네
가시에 찔려 더욱 향기로웠던
나의 삶이
암호처럼 찍혀 있는
아름다운 장미 한 송이
`살아야 해, 살아야 해'
오늘도 내 마음에
불을 붙이네
주후 2019년 7월 28일
한석현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