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시인 김현승의 시 ‘감사’를 여러분과 함께 음미하기 원합니다.
'감사'
감사는
곧 믿음이다.
감사할 줄 모르면 이 뜻도 모른다
감사는
반드시 얻은 후에 하지 않는다
감사는 잃었을 때에도 한다
감사하는 마음은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사는 곧 사랑이다.
감사할 줄 모르면 이 뜻도 알지 못한다
사랑은 받는 것만이 아닌
사랑은 오히려 드리고 바친다
몸에 가장 소중한 것으로
과부는 과부의 엽전 한 푼으로,
부자는 많은 보석으로
그리고 나는 나의 서툴고 무딘 눌변의 시로
주후 2019년 8월 25일
한석현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