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 대전 중 유럽의 수녀원들은 고아원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특히 유대인 고아들이 많이 들어 와 있었는데, 그 이유는 독일 나치스가 유대인 말살을 진행하고 있을 때 유대인 부모들이 자녀들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어린아이들을 수녀원에 의탁했기 때문입니다. 나치스에게 600만 명의 동족을 잃은 유대인들은 전쟁이 끝난 후 수녀원에 맡겨진 고아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다시 자기 민족 공동체로 환원시키기 원합니다. 그리고 고아들을 찾아오는 일을 유대인 랍비들에게 맡깁니다. 문제는 수녀원들이 유대인 아이들을 나치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그들의 정체성을 완전히 세탁해 놓은 것이었습니다. 고아 중 어떤 아이가 유대인 아이인지 식별할 수가 없습니다. 유대인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이 아이는 우리 유대인 아이라고 주장하며 데려갈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유대인 랍비들이 이렇게 하였답니다. 수녀원에 있는 아이들을 모아 놓고 유대인 엄마들이 아이들을 재울 때 부르는 민속 자장가를 부릅니다. 이렇게 하니까 아이들 중 “엄마, 엄마”하며 울음을 터트리며 앞으로 나오는 아이들이 있었답니다. 엄마가 불러 주었던 자장가가 아이들의 영혼을 깨워 집으로 돌아오게 한 것입니다.
“Come Home”이라는 주제로 본남성합창단의 제 11 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8일 토요일 오후 7 시 30 분에 열립니다. 이번 음악회가 본향을 향해 믿음으로 나아가는 우리들의 순례 여정에 위로와 소망을 주는 예술의 밤이 될 것을 확신하며 성도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주후 2019년 9월 22일
한석현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