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가지 감사
작년 10월 1일에 우리 교회에 부임하여 딱 4달이 지났습니다. 위임예식을 앞두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하니(think) 감사하게 되더군요.(thank) 많은 감사가 있는데 그 중에 9 가지 감사를 교우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님의 아홉가지 감사를 흉내내서 이렇게 적어 보았습니다.
첫째, 나같이 부족한
자에게 좋은 교회 맡겨 주심 감사
4달동안 지내면서
우리 교회가 수준이 높고 교우들이 베레아 사람들처럼 신사적이고 말씀을 깊이 사랑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좋은
교회에 보내주신 것,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둘째, 허물많은 제가
빠른 시간내에 교우들과 가까워 져서 감사
처음에는 교우들이
시댁식구처럼 낯설었는데, 4달 지나고 나니 모두들 친정 식구들처럼 바뀌었습니다. 낯선 저를 사랑으로 품어 주시어 한 식구로 받아 주심, 감사합니다.
셋째, 무엇보다도 교우들과
말씀안에 일치를 이루어서 감사
부임 첫날 “무엇보다도 교우들과
말씀 안에서 일치를 이루게 해 주세요.” 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매주일 강단에 올라갈 때마다 기대가 되고 즐겁습니다. 매일 많은 교우들과 함께 성경을 읽어가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넷째, 시간이 지날수록
오게된 목적을 알게 해 주시어 감사
처음에는 왜
저를 본 한인 교회로 보내 주셨는지 이유를 몰랐습니다.
‘혹시 하나님께서 실수 하신 것 아닌가?’ ‘아니면 내가 잘못 분별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 들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의 비전을 하나씩 하나씩 보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다섯째, 좋은 장로님과
함께 동역하게 되어서 감사
16분의 장로님들이
앞장서시어 교우들과 함께 모든 사역을 잘 담당해 주시니,
말씀과 기도에 전념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드립니다.
여섯째, 좋은 스탭을
만나게 해 주시는 것 감사
다양한 은사와
배경을 가진 좋은 스탭들과 즐겁게 일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일곱째, 존경하는 목사님의
뒤를 잇게 되어서 감사
평소에도 한석현
목사님을 존경했지만, 4개월 목회하면서 더 많이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지난 24년 동안 잘 차려 놓으신 밥상에 저는 숫가락만 얹어 놓았습니다. 목사님이 세워 놓으신 좋은 바탕위에서 목회를 펼쳐가게 돠어서 감사합니다.
여덟째, 한참 떨어져
살다가 자녀들과 함께 살게 되어서 감사
고등학교 졸업후 두 아들들이 토론토에 나와 살았는데, 이제는 온 식구가 한 집에 살게 되어서감사합니다. 처음에는 너무도 많이 변해 버린 아들들을 보면서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이렇게 기도했는데, 이제는 퇴근하고 들어오는 아들들의 문 여는 소리가 기다려 지고 반갑습니다.
아홉번째, 한 없이 부족한
자신을 알기에 더 많이 기도하게 되어서 감사
저는 너무 작고, 제가 맡은 일을 너무 크고 그래서 기도 더 많이 하는 것외에 다른 길이 없어서 기도 시간 늘리게 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지난 4개월 가만히 생각해 보니, 기도가 저를 지켜 주었습니다.
감사 또 감사 감사할 뿐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2일 고영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