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책을 쓴 릭 워런(Rick
Warren) 목사님은 최근에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Not going back to normal but going into a new
normal” (우리는 그 이전의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새로운 정상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우리의 삶이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전의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우리 모두에게 지금 눈 앞에 펼쳐진 현실을 정상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이야기입니다. 저 역시 힘이 듭니다. 그러나 현실은 냉엄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장기화 될 것이고, 설혹 백신이 나와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잡혀도 이미 우리가
경험한 현실은 엎질러진 물처럼 주어 담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그리고 교회까지 코로나 이후의 뉴노멀(new normal)과 마주해야 할 듯합니다. 경험은 참으로 무서운
것입니다. 이미 우리 모두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언컨택트(Uncontact)사회를 경험해 버렸습니다. 처음에는 막연히 두렵고
불편해 보이던 것들이 점차로 우리 모두에게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원격 근무, 온라인 수업, 무관중 야구경기, 무관객 라이브 공연등을 하게 되었고 점차로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교회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미 온라인 예배, 온라인 촌 모임, 온라인 헌금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건물이 다시 열려도 그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에서 새로운 ‘뉴노멀’(새로운 일상,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교회가 열리면 제대로
예배 드려야지, 성경 공부해야지, 기도해야지, 전도 해야지, 봉사 해야지.’가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 유보하지 말고 지금 하십시오. 무엇보다도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온라인, 오프라인 어디에나 계시는
올라인 하나님(All line God)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뉴노멀을 찾고
만들어 가시는 성도와 교회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2020년 6월
7일 고영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