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교회 화단과 텃밭을 아름답게 가꾸어 우리 모두의 마음에 즐거움을 더해 주신 아래 성도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해인 수녀의 ‘꽃의 연가’라는 시를 여러분과 나눕니다.
(존칭 생략: 김옥화, 김형호/김영춘, 김홍양/김옥동, 박대우/박지연, 박정희, 박종오, 박찬길/박숙훈, 오익환/오재명, 윤길웅/윤경숙, 윤만호, 이기대/이춘종, 이상수/이길자, 현석종)
★ 꽃의 연가 ★
너무 쉽게 나를
곱다고만 말하지 말아 주세요
한 번의 피어남을 위해
이토록 안팎으로
몸살 앓는 나를
남들은 눈치채지 못하는
혼자만의 아픔을
노래로 봉헌해도
아직 남아 있는 나의 눈물은
어떠한 향기나 빛깔로도
표현할 수가 없어요
피어 있는 동안의
모든 움직임이
그대를위한
나의 기도인 것처럼
시든 후에도 전하는
나의 말을 들어 주세요
목숨을 내어놓은
사랑의 괴로움을
끝까지 견디어 내며
무거운 세월을
가볍게 피워 올리는
바람 같은 꽃
죽어서도 노래를 계속하는
그대의 꽃이에요
주후 2018년 8월 26일
한석현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