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적 성찰을 위한 몇가지 질문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우리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신앙 생활에도 중대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 몇 가지 신앙적 성찰을 위한 질문들을 교우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1) 우리는 죄에 대해서 얼마나 예민한가?
요즈음 우리는 매일 매일 바이러스를 예민하게 의식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병균을 없애려고 열심히 손을 씻고, 가야 할 곳에 가지 않고, 해야 할 일들을 하지 않는 절제하는 삶을 삽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일상의 삶에서 죄에 대해서 이 처럼 예민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는가? 너무 무신경하게 죄를 보고, 먹고, 마시고, 만지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요? 죄는 영적인 바이러스입니다.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속에 들어오면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무기력하게 하고, 결국 영적인 죽음(하나님과의 분리)으로 몰고 갑니다.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죄)를 죽이면 살리니” (롬 8:13)
2) 우리는 이단 사이비에 대해서 얼마나 깨어 있는가?
이번에 한국에서 주목 받는 곳이 신천지라는 사이비 집단입니다. 전체 확진자의 70%이상이 이곳에서 나왔습니다. 신천지가 온 나라를 감염시키고 급기야 교회의 문도 닫게 만들었습니다. 이단 사이비는 무서운 종교적 바이러스입니다. 알게 모르게 슬쩍 들어와서 성도와 교회 전체를 영적으로 감염시킵니다. Youtube를 보면 이단적인 강연, 설교가 넘쳐납니다. 이번 기회에 온 라인, 오프라인 모두에서 이단, 사이비 바이러스에 더욱 더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 (요일 4:1)
3) 강고한 하나님 나라 사상으로 무장되어 있는가?
우리가 공급 받던 은총의 수단들(예배, 소그룹, 공부 모임, 기도 모임, 친교모임….)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서 제한 받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할 수 없는 극한 사태가 왔을 때에 우리는 과연 하나님 한 분만을 바라보면서 믿음을 잘 유지할 수 있을까? 우리의 믿음을 돌아 보아야 할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강고한 하나님 나라 복음으로 무장되고, 말씀과 기도라는 기본기를 확고하게 장착한 전천후 크리스천으로 서야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이 어느 때인지 압니다.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가 벌써 되었습니다.” (롬13:11)
4) 온라인 교회 생활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번에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주일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 했습니다. 이런 일이 아니어도 예전에 비해서 성도들의 활동반경이 엄청나게 광범위해졌고, 이동이 빈번해졌습니다. 거의 유목민 수준입니다. 이런 시대에 언제 어디서나 예배할 수 있고, 헌금을 할 수 있는 온라인 교회에 대해서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단12:4)
5) 일상의 소소한 행복, 그대는 아는가?
우리가 주일이면 늘 해 왔던 소그룹 모임, 형제 자매들 함께 앉아서 커피 마시고, 점심을 먹는 일, 반가워서 악수하고 포옹하는 일, 이런 평범한 일들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매일 매일 우리가 누렸던 소소한 행복이 큰 축복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서 작은 행복에 감사하지 않고, 큰 행운만을 찾아 분주하게 살았던 우리의 죄를 회개하게 됩니다. 평범한 일상이 다시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우리 자신을 한 없이 낮추며, 함께 주님의 얼굴을 구합시다.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역대하 7:13-14)
2020년 3월 8일 고영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