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각
비 오는 날 아이를 태우고 학교에 바래다 주던 길
“얼마나 피곤하겠냐. 어여 먹고 단숨에 달려 오거라”
무거운 내 책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아침마다 버스 정류장으로 앞서 달려가던 엄마 생각이 났다
간만에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부르며 기도 드리다
새벽 부엌 마루에 이마를 맞대고 지성으로 매일 기도하던 엄마 생각이 났다
집 떠날 생각에
생글생글 웃고 있는 아이의 얼굴에서
나를 보며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를 생각하면 자꾸 메인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주후 2011년 5월 8일 어머니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