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0도까지 뚝 떨어진 지난 목요일 저녁,
추위를 피해 45명의 노숙자들이 우리 교회를 찾아오셨습니다. 이들은 영어권/한어권/Act 29 청년터 연합팀이 준비한
맛있는 불고기 백반으로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 후 디저트를 함께 테이블 중심으로 담소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탁구를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올겨울 노숙자들이 사용하게 하기 위해 수리를 마친 교회 샤워 시설을 이용하는 분도 10여 분 있었습니다. 45명의 손님 중 10여 명은 식사
후 교회를 떠났고, 남은 30여 명의 분들이 아가페센터에 마련된 침구에서
잠을 청하였습니다. 아침 6시에 기상이고 곧이어 아침 식사가 제공되었습니다.
맛있는 English Muffin with Ham and Cheese가 커피와 쥬스와
함께 제공되었으며, Donuts도 곁들여 제공되었습니다.
오전 7시에 노숙자분들은 전세 버스를 타고 교회를 떠나
지하철역으로 갑니다. 이때부터 청소가 시작됩니다. 노숙자분들이 사용한
모든 것들을 소독제로 닦아내는 작업입니다. 한어권에서 15분의 자원봉사자가
오셔서 사역을 감당해 주셨습니다. 눈에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은 시니어들의 참여입니다. 15명의 봉사자들 중에 시니어들이 50%가 넘습니다. 연세가
78세, 80세 되신 분이 있는데, 몇 해째 봉사해 온 분들입니다. “우리 교회에는 이렇게 섬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수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더니 시니어 중 한 분이 밝게 답합니다. 매년 화장실 청소를 도맡아 해 오시는 안수 집사님도 늘 저를 감동케 합니다. 오전
8시경에 모든 일을 끝내고 일터 혹은 집으로 돌아가시는 성도님들의 얼굴이 밝게 빛납니다.
올해 Out of the Cold 노숙자 사역은
3월 29일까지 펼쳐집니다. 숙식을 제공하는
것 외에 따스한 옷, 의료 진찰, 상담 등이 제공됩니다.
금요 아침 식사 준비 및 식사 후 부엌, 아가페센터, 침구, 의자, 화장실, 운동 기구 등을 소독하고 청소하는 일은 주로 한어권에서 담당해 왔습니다. 아가페센터 벽에 부착되어
있는 자원봉사자 모집표를 사용하여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주후 2019년 2월 3일
한석현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