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전라남도 여수에 있는 ‘손양원 목사 기념관’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순천 승산 교회(담임: 김규곤 목사)의 부흥 집회 인도 차 갔다가 방문의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방문 중, 무엇보다도 제 마음의 큰 감동으로 다가온 것은 손양원 목사님이 한센병(옛:문둥병)에 걸린 환자의 발을 두 손으로 꼭 잡고 고름을 입으로 빨아내는 모습의 그림이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1938년 평양 신학교를 졸업한 뒤 전도사로 여수시에 있는 애양원 교회에 재직하게 됩니다. 애양원은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치료 수용 시설로 이곳에서 손 목사님은 환자들을 위로하고 전도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한 간호사가 한센병 환자에 의해 목침으로 맞아 죽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간호사가 환자를 꺼림칙하게 대해 모욕감을 느낀 한센병 환자가 살인을 범한 것입니다. 그 환자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손 목사님은 맨발로 그 사람의 방에 들어갔고 그 사람의 몸의 고름을 제거하기 위해 입으로 고름을 빨아내는 일을 하신 것입니다. 그 놀라운 사랑의 사건을 기념하는 그림이 바로 제가 본 그림이었습니다.
손 목사님의 신실한 제자도는 여수 반란 사건 중, 그의 두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용서하고 자기의 양자로 맞아들이는 데서도 드러납니다. 그는 실로 한국 교회사에 빛나는 신앙의 선배이며,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참 크리스천이며, ‘사랑의 원자탄’입니다.
손 목사님의 일대기가 오페라 무대를 통해 토론토에 소개 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한국 기독교 음악의 거장이시고, 토론토에 거주하시는 박재훈 목사님께서 작사 작곡하셨는데, 2012년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 올려진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공연 때마다 표가 매진되는 진 기록을 세우고 있는 “고려 오페라단”의 작품입니다. 그 고려 오페라단이 토론토를 방문하여 2월 23(금), 24(토) 양일에 걸쳐 큰빛 교회에서 공연합니다. 큰 감동의 무대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많이 참석하셔서 은혜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후 2018년 1월 21일
한석현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