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저는 개그 콘서트 왕팬이었습니다. 주일이면 모든 사역을 마치고, 개그 콘서트 보는 것이 저에게는 큰 낙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개콘이 사라진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코너중의 하나가 ‘감사합니다’ 라는 코너입니다. 지금도 머리 속에 동작과 노래가 맴돌 정도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셰셰~ 일본어로 아리가또 라고하지요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오늘은 2020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면서
저의 머리 속에 맴도는 말은 역시 ‘감사합니다.’ 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말 외에 다른 말로는 한 해를 마무리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난 2020년, 교회를 지켜 주시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예배, 사역과 선교를 잘 감당하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교회를 뜨거운 마음으로 사랑해 주시고, 한 해동안도 헌신해 주시고, 헌금해 주시고, 함께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주신 교우 한 분 한 분, 감사합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각개발원의 사역을 이끌어 주시고 헌신해 주신 장로님들, 그리고 각 팀을 맡아서 수고해 주시는 팀장님들. 그리고 촌을 돌보며, 온라인으로 촌모임을 인도해 주신 촌장님들,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의 CEM(교회학교)과 EM(영어권), 감사합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빠르게, 바르게 대처해 주시어, 우리 교회의 미래를 밝게 해 주셨습니다. 또한 은퇴 장로님들, 시니어 성도님들, 감사합니다. 힘든 시기에 교회를 위해서 많은 기도를 해 주셨고, 교회가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가도록 큰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하나님 나라 비전을 품고 힘차게 달려온 교역자팀, 감사합니다.
또한 오늘 임기를 마치시고 은퇴하시는 김명세 장로님, 이규홍 장로님, 윤종현 장로님, 황인진 장로님, 감사합니다. 4분은 시무 장로 사역을 모든 면에서 헌신적으로 감당하셨으며, 당회의 화합과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특히 2년 동안 당회 서기로서 담임목사 이취임, 코로나 사태라는 큰 전환기에 어려운 역할을 잘 감당해 주신 김명세 장로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석현 원로 목사님, 감사합니다. 목사님께서는 24년간 본한인 교회를 섬기시면서 우리 교회가 2020 비전을 향해서 가도록 이끌어 주셨으며, 이제 우리 교회가 내년에 세우려고 하는 2040 비전의 좋은 모델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0년 12월 27일 고영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