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이번 주
토요일에 여러분은 2021년도 달력과 2021년도에 우리 모두가 사용할 묵상과 감사 노트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새해 헌금 봉투도 받으실
것입니다. 매년 새해 달력을 받을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한 해가 다 갔구나.” 그러면서 드는 생각, “세월, 참 빠르다.” 특별히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세월이 참 빨리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책에서 보니깐, 나이와 세월의 속도는 비례한다고 합니다. 10대때에는 시간이 시속 10키로, 20대에는 시속 20키로 가고, 점점 빨라져서, 50대는 50키로, 60대는 60키로 달려 간다고 합니다.
어느 심리학자는
이것을 모래시계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모래시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빨리 간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모래알들이 서로 부딪치면서
매끄러워져서 나중에는 마찰 없이 그대로 아래로 내려가고, 또한 모래시계가 오랜 된 것일수록 모래시계의 허리가 모래에 갈려서 점점 넓어져서 오래된 모래시계일수록, 모래가 빨리 흘러내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래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은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빨라진다는 것이지요. 모래시계처럼 우리 인생 시계도 나이가 들수록 빨리 흘러갑니다.
참 재미있는
설명이죠. 시계에 있는, 달력에 있는 시간은 일정하게 흘러가는데 그 시간에 대해서 느끼는 우리의 감각은 나이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 전체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모습, 사실 비슷합니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내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2020년이라는
똑같은 한 해를 보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2020년은 똑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부자에게나, 가난한 자에게나, 행복한 자에게나, 불행한 자에게나, 모두 365일이라는 똑같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루 24시간이라는 똑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시간을 어떻게 보느냐,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서 1년이라는 시간이 다르게 보여 질 수 있습니다.
교우 여러분,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지난 한 해를 어떤
마음으로 보고 계십니까?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끝나가는
2020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경험들도 많이 했습니다. 힘든 일도 참 많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우리
모두가 지난 한 해를 어두운 절망이 아니라, 은총의 밝은 빛 아래 놓고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든 것을 보시고, 아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 지금도 한치 오차도 없이 내
인생을 이끌어 가시며, 결국은 당신의 선한 뜻을 이루시며 승리하실 하나님을 흔들림 없이 믿으면서, 우리 모두가 살아낸 2020년을 감사의
시각으로, 감사의 시간으로 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2020년 12월 6일 고영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