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 앞에서 주님을 부끄러워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이것과 함께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주님을 부끄럽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즈음 한국 뉴스를 열기만 하면 쏟아져 나오는 말이 무슨 무슨 교회, 어느 어느 목사입니다. 매시간 뉴스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마다 나옵니다. 그 교회는 이상한 교회이고, 그 목사는 이상한 목사라고 우리는 항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부와 언론들이 의도적으로 교회를 핍박하는 것이라고 강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가 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 세상은 이 말을 신빙성 있게 듣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더 가슴 아파해야 할 것은 우리가 이런 말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의 이름은 수치를 당하고 있으며, 교회는 욕을 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현상을 어떤 시각에서 해석을 하든 주님의 이름이 짓밟히는 가슴 아픈 현상을 조금도 완화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왜 그 교회 교인들은 이 가슴 아픈 현실을 보지 못하는 것일까? 왜 그 목사는 비록 자신이 속한 교단으로부터 제명을 당하고, 목사로서 면직을 받아서 더 이상 목사가 아니지만, 그래도 세상 사람들은 목사라고 부르는데, 자신의 말을 통해서 주님의 이름이 수치를 당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 계속 같은 짓을 반복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이 분을 지지하는 분들은 이 분이 하는 정치 운동보다 수백, 수천, 수 만, 수억, 수억만 배 더 중요하고 존귀한 주님의 이름이 수치를 당하는 것을 보면서 왜 신앙인으로서 가만히 있는 것일까요?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여기 저기서 전도의 문이 닫혀 지고 있는 것이 제 눈에는 빤히 보이는데, 주님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는 영혼들이 훤히 보이는데, 정치 운동이 뭐라고, 애국운동이 뭐라고, 주님도, 복음도, 영혼도 외면한단 말입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가슴을 치며 회개합시다. 눈물을 흘리며 기도합시다.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 가르쳐 주신 기도를 드립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그리고 우리 모두 명심합시다. 우리의 말로, 우리의 행동으로 주님의 이름이 높임을 받을 수도 있지만, 수치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주님의 몸입니다. 우리가 몸을 함부로 굴리면, 머리이신 주님께서 수치를 당하십니다. 머리와 몸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잊지 마세요. 우리는 어떤 정치적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어떤 정당을 대표하는 사람들도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을 대표하는 사람들입니다. 거룩한 주님의 몸입니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고린도전서 12:27)
2020년 8월 30일 고영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