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목장에서
대강 보내면 안 되는 대강절(Advent)
성탄절을 앞둔 한달간을 교회력에서는 대강절, 혹은 대림절이라고 합니다. 바로 오늘이 대강절의 첫째 주일입니다. 오늘 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4주간, 우리는 대강절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대강절이 시작되면 교회와 가정에서 대강절 화환 (Wreath)을 장식합니다. 전나무로 만든 둥근 모양의 화환에 4개의 초를 꽂아 놓고, 가운데는 하얀초를 꽃아 놓습니다. 그래서 매주 마다 하나씩 촛불을 켜다가, 성탄절에는 가운데 있는 하얀초를 밝히게 됩니다. 대강절은 대강 보내면 안 되는 아주 중요한 절기입니다.
대강절은 교회력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재림을 기다리는 중요한 절기입니다. 대강절 기간동안 우리는 한 해를 돌아 보면서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점검하면서, 깨어 기도하는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대강절을 ‘겨울 사순절’(Winter Lent)이라고 합니다. 또한 가난한 자, 소외된 자, 연약한 자들을 향해서 ‘이들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 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 을 기억하면서 이 기간 동안 이들을 돌보는 일에 우리는 헌신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다음주부터 2번의 주일(8일, 15일)에 성탄 헌금을 미리 드려서 볼리비아 고아들과 Finch 지역의 이웃들을 돕고자 합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우리 모두 에게 대강절이 대강 보내는 절기가 아니라,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충만한 시즌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19년 12월 1일 고영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