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2011년12월 송패밀리 ㄱㄷ편지
안녕하세요? 계신 곳은 이제 겨울이지요? 저희도 겨울이랍니다. 맹렬히 타던 무더위가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싹 가시고 이제 집 안에서는 발이 시려워 두터운 양말을 신고, 밤에는 한국에서 온 전기장판을 켜고 잠을 자고 있습니다. 저희가 온 지 4달하고 조금 넘었는데 1년 이상 산 것 같이 느껴집니다. 아마 너무 많은 변화들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변화 속에서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감사와 여유를 주신 아버지께 감사 드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저희가 출석하고 있는 현지인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행사가 있었습니다. 여러 그룹들이 정성껏 준비한 짧은 연극들, 찬양, 그리고 무용 등을 공연하면서 주님 오신 것을 축하했습니다. 저희의 어렸을 때를 떠올리게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저희가 있는 곳이 이 나라의 수도입니다. 그래서 각각 멀리서들 일하러 온 사람들이 교회에도 많습니다. 많은 이들이 우리가 추석에 고향에 가듯이 성탄절에 고향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저희에게도 이 번 성탄절에 한국에 가냐고 묻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저희가 가지는 못하지만 파송 교회와 단체 등에서 보내주신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고 얼마나 마음이 따뜻해졌는지 모른답니다^^. 은혜가 넘치는 성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그 동안 구체적으로 아뢰어주신 제목들이 구체적으로 응답 되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1. 원영이가 학습적으로나 여러모로 정말 부쩍 자랐습니다. 얼마나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과제들을 해나가는지 모른답니다. 저희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2. 수빈이를 위해 기숙학교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2월 초부터 이 곳 북부에 있는 학교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여러 가지로 준비를 시켜주시고 문도 열어주셔서 가기로 했습니다.
3. 언어공부에 있어서 특별한 만남들을 허락하셨습니다. 저희가 다니는 학교만으로는 부족한 문법 때문에 고민이 있었는데, 먼저 오셔서 언어를 탁월하게 준비하신 한 한국 사역자 분의 자원봉사로 몇몇 선생님들과 함께 문법을 집중 정리할 수 있어서 너무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송00은 그 분들과 함께 계속 이어서 요한복음을 이 곳 언어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예비하신 손길에 감사 드립니다.
4. 오늘 드디어 신청해놨던 소형 승용차를 받았습니다. 추위가 더 심해지기 전 차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5. 4달 만에 송00은 8kg을, 정00는 5kg의 몸무게가 줄었습니다. 특별한 노력 없이 그냥 살다 보니 이렇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네요. 감사할 일인 거 맞죠? ^^
얼마 전 교회에서 부흥회가 있어서 참석했습니다. 좋은 말씀들과 도전들을 받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 그 중 인생 여정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우리를 어떤 곳에 있게 하실 때는 우리의 사명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인격의 변화를 위해서 인도하시고, 때로는 두 여정이 전혀 상관없이 돌아가는 것 같아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고, 때로는 우리 인격의 성숙의 목표에 더 관심이 많으실 때도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왜 우리가 그 많고 많은 땅 중에서도 여기에 와있는지, 아마 그 분의 목적이 있으실 텐데 그 것이 무엇일지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땅에 와서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의 부족함을 참으로 많이 발견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은 이제 제법 이 땅에 적응을 한 것 같다가도, 어느 날은 낯설기 그지 없을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겸손하게 가장 낮은 곳에 오신 그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이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던지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럴 때 또한 우리에게 주신 특별한 사명을, 여러분들이 우리를 보내주신 그 목적을 더 잘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나라는 정말 신들의 나라요, 축제의 나라입니다. 셀 수도 없는, 너무 많아서 여기 사람들도 오늘이 무슨 축제인지 잘 모르기도 한 축제들로 나라가 아주 자주 들썩들썩 합니다. 그 중 하나로 성탄절도 기념한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는 모슬렘의 창시자 모하메트가 죽은 날을 기념하는 축제가 있었지요. 슬퍼하며 대나무로 자신의 몸을 치는 날이라는데, 살아계신, 생명이신 한 분을 우리는 섬기고 있구나 하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묵상했습니다. 이 곳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의 생일 한 번쯤 더 기념하는 것이 특별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다른 여러 축제처럼 즐기고 축하하는 것인 것 같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저희 가정이 가까운 이웃들에게 성탄의 참 의미를 나눌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크리스마스 스토리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를 위해서 아뢰어주세요.
1. 송00의 건강을 위해.- 최근에 가슴이 두근거려 검사를 받았는데 부정맥이 약하게 생겼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잘 치료될 수 있도록.
2. 수빈이가 내년 2월부터 저희를 떠나 새로운 학교에 가서 공부하게 되었는데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시길.
3. 계속해서 원영이에게 특별한 지혜를 주시도록
4. 성탄절을 통해 예수님을 나눌 수 있도록.
5. 언어를 공부할 때 효과적으로 잘 배우고 실습할 수 있도록 상황들을 열어주시도록.
6. 우리의 인격이 잘 다듬어지고 준비되어서 사역이 시작될 때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아빠 머리카락 속 살이 예전보다 잘 보여요~ 하네요. 계단을 오를 때마다 속도가 느려지는 엄마를 아이들이 기다려주는 일이 많아지구요. 우리의 겉 사람은 후패해지나 속 사람은 갈수록 새로워지는 기쁨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여러분에게도 동일한 기쁨이 있기를, 새 해에는 더 큰 은혜가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Merry Christmas!!
송00 정00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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