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하는 자유인 고 조영택 목사님을
추모하며
조영택 목사님께서 지난
19일 월요일 오전에 향년 85세의 일기로 주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조목사님은 본한인교회(전 토론토 동부 한인교회)에서 담임 목사님으로
4년간 사역 하셨으며, 한국 교계의 큰 어른으로 존경 받으셨던 분입니다. 어디에 계시든지 특유의 카리스마와 유머로 대중을 압도하는 리더십을 발휘하셨는데, 그 모습이 눈에 선하고 또 그립습니다.
목사님은 1936년 10월 25일 황해도 송화군 은율면에서 태어나셨습니다. 6.25 사변 중 아버지 조석훈
목사님께서 순교하셨는데, 슬하의 세 아들 인택, 영택, 유택이 다 목사가 됩니다. 둘째인 조영택 목사님은 한국에서 장신대를 졸업하신 후, 산정현교회, 경동 중앙교회, 서소문교회에서 사역하셨고,
장위동에 있는 장석교회에서 18년 목회 하시며 교회를 크게 부흥 성장시키셨고, 그 후 캐나다로 이주 하셔서 밴쿠버 영광교회에서 목회하셨고, 1990년 8월에 본한인교회에
부임하셨고, 1994년 6월까지 4년간 목회 하셨습니다. 목회 기간 중 “벧엘 성서반”을 개설하여 교회를 말씀 위에 세우는 일에 열정을 쏟으셨고, 참된 영적 예배 드림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셨으며, 복음송을 예배 문화에 접목 시키셨고, 힘든 이민자들의 삶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목양적 사역에 힘쓰셨습니다. 이 후 선교의 열정을 품고 밴쿠버로 이주하시여 갈릴리 교회를 개척하셨고 특히 유학생을
비롯한 청년 선교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셨습니다. 은퇴
후에도 코스타 유학생 선교 대회 강사로 다니시며 전도에 많은 열매를 맺으셨습니다.
목사님의 좌우명은
“창조하는 자유인”입니다. 멋진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만 부여하신 진정한 자유를 가지고 마음껏 창조적이고 예술가적인 삶을 살아 가자는 것이 그가 우리들에게
던진 삶의 비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슬하의 자녀들이 목사님의 기도와 소망대로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독특하고 귀한 주님 나라의 사역자로서 창조적 자유인으로서의 멋진 삶을 살아 가고
있음을 경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사님은 2년 전 암 진단을 받으시고 항암 치료 후 회복되어 큰 기쁨과 감사로 생활해 오셨는데, 3주 전 암이 재발하여 전이 되었다는 의사의 소견을 접하셨고, 목사님의 뜻에 따라 더 이상 항암 치료를 받지 않기로 하였는데, 지난 월요일 사모님과 자녀 손들의 환송을 받으며 천국으로 떠나신 것입니다. 하루 전 18일 주일에 가족들과 함께 드렸던 천국 환송 예배에서 목사님이 자녀 손들과 교계에 마지막 힘을 다해 반복하여 선포하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대장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대장 노릇하지 맙시다!” 주님께서 조목사님을 통해 주신 마지막 말씀으로 우리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 지기를
소망합니다.
주후 2020년 10월 25일 한석현 목사
* 조영택 목사님은 1990년부터 1994년까지 우리 교회의 담임목사를 역임하였습니다. 위의 글은 조영택 목사님과 동역하셨던 한석현 목사님께서
목사님을 추모하여서 보내주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