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교리위원회에 보내는 서한의 한글 번역입니다)
본 한인교회는 총회 교리위원회가 보내준 ‘The Body, Mind and Soul’ study guide와 함께 동성애에 관한 성경 말씀을 6주간 공부하였습니다.
2번에 걸쳐 이 주제에 대하여 설교를 들었으며, 96개의 소그룹에서 4주간 토의하였고, 영어권 목회와 중고등부도 4주간에 걸쳐 ‘동성애’에 관하여 공부하였습니다. 그 결과, 아래 서명한 저희 본 한인교회 교인들은 아래와 같은 평가와 결론을 교리위원회에 전하게 되었습니다.
1.
먼저 교리위원회가
Study Guide를 준비하느라고 수고한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Study Guide가 동성 결혼과 동성애자 안수를 지지하는 쪽으로 편파적이었다고 판단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2.
Study Guide와 교단 내에서 사용되는 언어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Study Guide에서 사용한 ‘전통주의자’와 ‘수정주의자’라는 단어입니다. 동성애 반대자를 전통주의자로 동성애 지지자를 ‘수정주의자’로 명명한 것은 그 자체가 벌써 편파적 성향을 드러낸 것입니다. 전통주의는 오래된 것은 고집하며 변화를 거부하는 암시가 담겨 있는 단어이며, 수정주의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full inclusion”(전면적 포용)이라는 단어도 잘못 사용되고 있습니다. Study Guide와 교단 내에서 이 단어를 동성 결혼과 동성애자 안수를 지지하는 측을 묘사할 때 사용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동성애를 지지하든지 반대하든지 관계없이, 주님의 가르침대로 교회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습니다. 누구든지 어떤 사람이든지 올 수 있으므로 모든 교회는 가장 열린 공동체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교회는 주님의 헌신된 제자들의 모임이므로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려있는 공동체인 동시에 제한적인 공동체가 교회인 것입니다. 동성 결혼과 동성애자 안수를 반대하는 측은 모든 사람을 환영하지 않는 것처럼 암시하는 “full inclusion”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3.
Study Guide에서 사용한 성경해석법은 학계에서 보편적으로 인정한 해석법에 근거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성애를 지지하기 위해 편파적으로 성경을 해석했고, 그 결론에 이르기 위해 너무 혼잡한 이론을 펼치고 있으며 때론 비논리적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요구하시는 성결과 변화는 무시하고 ‘사랑’ 만을 주님의 뜻으로 주장하는 성경해석법은 옳지 않습니다.
또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Study Guide가 ‘전통주의자’측의 신학적 주장을 성의없이 다루었다는 것입니다. 효율적인 토의를 위해 전통주의자의 신학적 입장이 더 잘 설명되었어야 했습니다
4.
우리는 성경 공부를 통해 이성 사이의 결혼이 하나님께서 창조 시 의도한 계획이며, 동성애는 크리스챤이 선택할 수 있는 option이 될 수 없음을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성경에 쓰인 데로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초청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성경은 그 초청이 헌신을 요구하며 자기를 부인하고 회개하라는 부르심임을 확실히 합니다.
5.
모든 사람의 인권은 개인의 도덕적 가치와 상관없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동성애가 죄임을 선포하여야 합니다. 죄를 죄라고 가르치지 않으면 사람들이 죄를 깨닫고 회개할 수 있는 기회조차 잃게 되며 하나님의 은혜 아래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됩니다.
6.
저희들은 현재 우리 교단의 신학적 입장인 ‘1994 년 고백서’의 입장을 지지합니다. 그 1994 년에 합의한 고백대로 개인과 교회가 동성애자들과 가족들을 잘 목양하며 치유하며 도울 수 있도록 그 고백서를 더 발전시켜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우리는 ‘성’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합니다. 서로의 견해를 나누고 경청하며 토의하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소그룹에서 때로 격론이 있었지만 더 깊이 이해하는 과정이었고 함께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성’에 대한 공부가 ‘동성애’의 범주를 넘어 우리 인생의 중요한 부분으로 주님의 은총이 필요한 부분임을 더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모든 교회가 더 진실되고 겸손하게 ‘성’에 대해 계속 공부해야 된다고 믿습니다.
2016년 3월 20일
한석현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