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50주년 기념 감사 헌금의 목표액을 25만 불로 정하고, 그 중 첫 10만 불을 ‘무궁화 양로원 살리기 모금 운동’에 드리기로 당회가 뜻을 모았습니다.
연초에 목회 백서를 통해 밝힌 데로, 원래 계획은 설립 감사 헌금을 건축 헌금으로, 전액 몰기지를 줄이는데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몰기지 원금을 줄일 수 있는 몰기지 5년 만기일이 2018년 1월 초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현금을 준비하여 몰기지를 줄이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동포 사회의 중요한 안건으로 부각된 무궁화 양로원의 매각 위기를 묵과할 수 없어, 헌금의 첫 10만 불을 ‘무궁화 양로원 살리기’에 드리기로 한 것입니다.
잘 아시는 데로, 무궁화 양로원은 온타리오 정부가 한인 전용 양로원으로 사용하도록 많은 지원금을 내어 주어 건설하게 된 복지 시설입니다. 현대식으로 잘 건축되어, 양로원 등급 중 최고급 판정을 받는 시설입니다. 그런데 이 한인 양로원이 다른 민족 혹은 개인 양로원 사업가에게 넘어가게 된 것입니다. 왜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가?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를 포함하여 동포 사회가 이 일을 남의 일인 양 보고만 있고 돕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양로원을 동포 사회가 유지하지 못하면 앞으로 가까운 장래에 온타리오 정부가 한인을 위해 양로원 라이센스를 다시 내어줄 가능성은 아주 희박합니다. 동포 사회에 무궁화 양로원 살리기 운동이 이제라도 시작된 것은 너무 바람직한 일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동포 사회가 더 단결하고 연합하는 은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의 건축 몰기지를 위한 헌금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더욱이 몰기지율이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여서 몰기지를 줄이는 일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부득불 이번 설립 50주년 감사 헌금의 목표를 25만 불로 높이 잡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의 희생적인 드림으로 무궁화 양로원 살리기에 10만 불을, 우리 교회의 건축 몰기지 상환금으로 15만 불을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무궁화 양로원 인수 추진 위원회가 양로원을 인수하지 못했을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우리 교회가 드린 돈은 다시 교회로 환수되는데, 그렇게 되면 돌아온 돈은 건축 헌금으로 간주하여 우리 교회 몰기지를 줄이는데 전액 사용하겠습니다.
2017년 8월 27일
한석현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