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넘치는 대강절
성탄절을
앞둔 한 달간을 교회력에서는 대강절, 혹은 대림절이라고 합니다. 바로 오늘이 대강절의 첫째 주일입니다. 대강절이 시작되면 교회와 가정에서 대강절 화환(Wreath)을 장식합니다. 전나무로 만든 둥근 모양의 화환에 4개의 초를 꽂아 놓고, 가운데는 하얀 초를 꽂아 놓습니다. 그래서 매주 마다 하나씩 촛불을
켜다가, 성탄절에는 가운데 있는 하얀
초를 밝히게 됩니다. 대강절은 아주 중요한 절기입니다. 대강절은 교회력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재림을
기다리는 중요한 절기입니다. 대강절 기간 동안 우리는 한 해를 돌아보면서 자신의 영적인 상태를 점검하면서, 깨어 기도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대강절을 ‘겨울 사순절’(Winter Lent)이라고 합니다. 또한 가난한 자, 소외된 자, 연약한 자들을 향해서 ‘이들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 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이 기간 동안 이들을 돌보는 일에 헌신 합니다. 올해에도 대강절을 맞이해서 사랑
나눔 주일을 12월 6일, 13일에 지킵니다. 성탄 감사 헌금을 미리 드려서 볼리비아 어린이들 53명 후원, 지역 사회, 선교지, 그리고 우리 교우들을 향한 사랑
실천에 전액 사용하려고 합니다.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면서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꼭 이런 때만 사랑 실천을 해야
하느냐?”고 말씀하실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특별한 절기가 아니라, 항상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섬기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때에라도 하지 않으면서 항상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면서 ‘사랑 나눔 주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2020년의 대강절이 교회 안과 밖에 그리고 우리들의 마음 안에 사랑이 넘치는 대강절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20년 11월 29일 고영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