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의 ‘욥’은 성숙하고 정직한 사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롭게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부유한 복을 누리고 있었고 자녀들도 잘 양육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비극이 연달아 찾아옵니다. 자녀들이 차례로 다 죽임을 당하고 재산을 잃습니다. 자기 자신도 몸에 병을 얻어 심하게 고생합니다. 갑자기 상상하지도 못할 아픔이 그의 삶에 연속적으로 찾아온 것입니다.
이때 그를 더 아프게 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그의 아내 입니다. 욥에게 와서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그래도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욥기 1:9). 둘째는 그의 네 명의 친구들입니다. 이들은 욥이 곤경에 처한 것을 와서 보고, 각자가 곤경이 임한 이유라고 판단한 것을 욥에게 말해 주며, 욥을 더 외롭게 하고 아프게 하고 번민하게 합니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욥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오히려 더 많은 상처를 받았는데, 사실 이런 아이러니는 현재에도 답습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스데반 돌봄 사역’은 삶의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분들과 ‘함께’ 하고자 시작된 사역입니다.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과 벗이 되어 주고 그들의 아픔을 경청하고 공유하여 그분들을 응원하는 사역입니다. 사역자와 피사역자가 일주일에 한 번 시간을 정해 만나 대화를 하는 사역입니다. 대화를 통해 피사역자는 자기가 경험하고 있는 일들을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정리하며 치유와 회복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사역자는 피 사역자의 마음을 잘 경청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도록 훈련을 받은 사람들로 철저히 비밀을 지키며 피 사역자가 믿음으로 승리하도록 기도에 힘씁니다.
스데반 돌봄 사역이 잘 활용되어 삶의 어려운 시기를 만나는 분들에게 위로와 응원이 넘치기를 소망합니다.
2016년 2월 21일
한석현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