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사람 토마스 머튼의 ‘영성 일기’에 기록되어 있는 글을 나누기 원합니다. 오늘부터 야고보서를 읽어 나가며 주님의 말씀을 받으려고 하는데, 오늘 본문 말씀의 주제와 관계가 있는 기도문입니다.
“저희는 허망한 것들에 빠져 살다가 죽음에 이르기 십상인데, 환란은 그 허망한 것으로부터 저희의 눈을 돌리게 하고 생명을 줍니다. 그래서 저희는 환란을 사랑합니다. 환란이 저희에게 가져다주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하오니, 주여 저로 혼탁하고 허망한 것들로부터 멀어지게 하소서. 작가로 더 많이 읽혀지고 더 많이 인정받고 싶은 마음, 스승으로 학생들에게 더 인기를 얻으려는 마음, 더 아름다운 곳에서 편안하게 살려는 마음에서 나를 해방시켜 주소서. 그런 황망한 것들이 아니라 내 마음을 오로지 당신에게만 두고 당신 안에 뿌리를 내려 생명을 얻게 하소서.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의 정도가 내 삶의 척도이고,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가는 이웃을 향한 나의 사랑이 그 척도입니다. 그 이웃을 향한 사랑은 추상적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이웃의 환란에 동참하는 것 이니까요.”
“But tribulation detaches us from the things of nothingness in which we spend ourselves and die. Therefore, tribulation gives us life, and we love it, not out of love for death,but out of love for life.
Let me then withdraw all my love from scattered, vain things—the desire to be read and raised as a writer, or to be a successful teacher, praised by my students, or to live in ease in some beautiful place—and place it all in Thee, where it will take root and live, instead of being spent in barrenness. My life is measured by my love of God, and that, in turn, is measured by my love for the least of His children. And that love is not an abstract benevolence: it must mean sharing their tribulation.”
(Thomas Merton's Journal, September 3, 1941)
주후 2015년 1월 25일
한석현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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